2024. 0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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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굿즈로 가는 여정 (3) 라벨 키링

디자인 굿즈로 가는 여정 (3) 라벨 키링

기록장

2024. 4. 1. 23:11

 

 

 

디자인 굿즈에 더 많은 자신감이 생긴 저...

최근에는 한 번 만들어본 굿즈를 경험삼아 한 가지 방식에 정착했습니다.

그건 바로 라벨 키링입니다!!! 

 

때는 1년 전........제가 한 커뮤를 뛰고 나왔을 때.

소속감이 느껴지는 디자인 굿즈를 하나 갖고 싶었습니다.

그때 눈에 띄는 것이 라벨키링이었습니다. 이때는 그렇게까지 흔한 굿즈가 아니었거든요.

일러스트레이터도 깔려있는 김에 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도전했고 그 결과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그런데 굿즈의 퀄리티도 모습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제가 뽑은 건 의류라벨 키링이었기 때문에 부들부들하고 은은한 광이 도는 게 예뻤습니다.

실제 의류 라벨을 사용해서 더 진짜 같은 느낌 아시죠? (thanks to idus 기린작업실)

친절한 상담 덕분에 4*12cm 키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때까지의 저는 몰랐을 겁니다...

제가 일러스트레이터를 깔고 뽕을 뽑을 줄은...

라벨키링이라는 걸 잔뜩 만들어서 여기저기에 달고 다닐줄은...

 

아무튼간 한 번의 경험이 있으면 두 번부터는 어렵지 않은 법입니다.

디자인 포트폴리오도 준비하고 있는 차에 잘 됐다!

라벨 키링 만드는 것을 제 업 중 하나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이 들면 실천합니다. 프리픽 구독이 되어 있다는 사실도 저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시작은 디자인입니다. 라벨 키링은 이제 만드는 사람들도 꽤 많아진 유행 굿즈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디자인을 좀 참고해서 가장 무난한 형태를 뽑아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들어가는 영어는 다 뜻이 있는 문구이긴 합니다.

아무 말이나 왈라왈라 썼다가 나중에 들키면 민망하니까요.

제 기준에서 무난한 소스란... 항상 식물이었습니다.

꽃이나 나뭇잎이 들어가면 반쯤 취향존에 들어간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아닐시? 시장 조사 다시 해야지 뭐 어쩌겠습니까.

안목 없는 불쌍한 저를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제법 그럴 듯한 디자인을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라벨 키링 굿즈 디자인을 할 때 꼭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 몇개 있는데, 제가 미숙해서 놓친 게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단선 구분을 잘 해줘야 한다는 지점이었습니다.

라벨 전체가 인쇄되는 것이 아니라, 레이스캡을 씌워줘야 해서 어느 부분부터는 반드시 잘립니다.

그것도 모르고 4*6cm를 전부 써보려고 했던 저... 도안을 여러번 수정합니다.

두 번째는 가로 세로 비율을 잘 맞춰줘야 한다는 지점이었습니다.

역시나 라벨에 인쇄되면 예쁠 크기와 아닐 크기가 있기 때문에 실물을 잘 생각하며 배치해야 합니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가봅니다. 제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해준 사장님들이 안 계셨었다면 전 지금쯤 타락해서 일러스트 작업을 그만뒀겠죠?

사장님들이 가련한 아마추어 하나를 살려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튼 도안 작업을 완료해서 업체에 넘겨드립니다.

이번에는 의류 라벨이 아닌, 리본을 덧댄 리본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실물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거라 양을 좀 많이 뽑았습니다. 좀 남긴 합니다.

 

 

결과가 괜찮습니다.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야 이거 팔아도 되지 않아?' 였습니다.

진짜 팔겠다는 뜻은 아닌데 아무튼 그만큼 보기가 정말 예쁜 굿즈라는 뜻!!!!!!!!!

업체도 알고 양식도 알아낸 저에게 이제 라벨 키링은 든든한 디자인 굿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만드는데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뽑아두면 그리 OTAKU 같지 않아서 무난하게 걸기가 좋습니다.

 

 

다만 아무 계획 없이 만들 정도로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니라서...

키링을 디자인할 때는 항상 디자인 노트를 사용합니다.

재단선도 표시해놓고 개략적인 폰트나 소스 이용을 표기해둬야 구현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일러스트레이터 안에 키링을 소환해냅니다.

 

실제 작업물이 예쁘다는 지점, 디자인 시간이 아주 길지 않다는 지점, 무엇보다 이미지 합성과 같이 번거로운 공정이 많이 빠진 온리 벡터 작업이라는 지점 때문에 라벨 키링 만들기는 제가 도전한 디자인 굿즈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오래오래 이용하고 싶은 종류인 것 같아요.

키링 특성상 여러개를 만들어서 자주 바꿔 껴도 상관이 없고요.

커미션도 받고 있는데, 텍스트나 상징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쉽게 해볼 수 있다는 지점도 제겐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엄청 재밌습니다!!!!

내가 만든 게 실물로 구현될 수 있다는 건 아주아주 많은 자신감을 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디자인 굿즈를 향한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무려 행사 협력을 하게 된 저.........

배포용 부직포 가방을 만들어야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다음 도전은 아마 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머그컵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데 이건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디자인은 정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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