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며... (1)
기록장
2024. 2. 17. 13:51
취미 디자인을 하던 중 최근 한 가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굿즈샵 입점!!!
요즘은 M플샵이나 아이D어스처럼 수제작 굿즈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
동인 오타쿠 디자인만 하던 저도... 열심히 하면 그 레드오션 사이에서 헤엄이라도 쳐볼 수 있지 않을까?
겸사겸사 제가 쓸 물건들을 취향에 맞는 디자인으로 도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을 돌아다니며 디자인 굿즈의 동향을 살핍니다.
요즘 디자인 굿즈는 귀엽거나 키치한 오브젝트를 메인으로 두고, 영어 텍스트로 남은 공백을 채우는 방식이 유행하더라고요.
사실 요즘이라고 할 것도 없고... 이게 유행한 지 꽤 지났습니다.
그것이 대중의 취향이란 말인가?
다행히 전 제 디자인도 일부 맞아떨어지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오브젝트+영어 폰트+복잡하지 않은 원~투톤 색상이라는 공식을 지켜봅니다.
그렇게 완성한 폰케이스 두 개입니다.
첫 번째는 해저 2만리와 바다를 테마로 했습니다. 지금 보니까 텍스트 정렬이 치우친 게 신경 쓰이네요. 중앙 정렬을 해줘야겠습니다.
어차피 폰케이스에 적힌 영어 문구를 하나하나 다 읽어보는 사람? 별로 없을 겁니다.
영어는 사실상 빽빽한 데코레이션의 역할만 맡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제가 좋아하는 베토벤 월광 소나타를 메인으로 디자인해보았습니다. 당연하지만 악보는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무척 좋아하고, 디자인도 좋아하니 그 두 가지를 결합하면 저만의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시장 어딘가에 저와 비슷한 걸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만큼의 진정성은 없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이건 제가 쓰려고 처음 만든 폰케이스입니다.
중앙에 오브젝트를 놓겠다는 일념은 확실히 잘 지킨 것 같은데, 디자인에 통일성이나 깔끔함이 위의 작업물보다는 덜해보이긴 하네요.
당연하지만 제 마음엔 들었습니다.
팔리는 디자인을 준비하며 느낀 것은...
사람들의 취향인 누끼 따진 사진 오브젝트를 준비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 (전 포토샵이 없기 때문에)
공백의 미를 살기기가 어렵다는 것 (제 취향이 풀 텍스트 쪽이라서)
그리고 개인 제작 디자인과 기업 굿즈 디자인 사이에는 의외로 차이나는 것이 별로 없다는 지점이었습니다.
사람 취향이 다 비슷비슷한가봐요.
앞으로도 열심히 팔리는 디자인을 고민하며 포폴을 준비해볼 예정입니다.
잘 되면 입점할 수도 있겠죠? 아니면 커미션을 받거나 연교 하는 사람이 되는 거고요.
돈이 되는 디자인, 동시에 취향의 디자인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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