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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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페·다페에 참여하다

디페·다페에 참여하다

기록장

2024. 4. 23. 12:28

 

 

 

디페나 다페에 참여하는 건 사실 이번 처음이 아니지만요...

디페는 지인의 부스를 볼 겸 구경하러!

다페는 제가 책을 내서 부스를 맡으러 갔어요~

 

행사장에 가면 항상 느끼는 건데...

비슷한 걸 좋아하고 교류하는 오딱후가 이렇게 많다고?! 이게 다 동족이라고?!

하는 지점에서 기묘하게 소속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전 사람이 많은 곳을 엄청 싫어하고 몰린 사람은 더 싫어하는 21세기 히바리인데요...

행사장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계속 회전초밥처럼 돌고 있기 때문에

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부담감이 굉장히 덜한 것 같더라고요.

일단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기도 하고... (아닌 인간도 있음... 정신 차려 두발걷기 포유류들아)

 

디페날에는 사실 부스를 보기보다 행사장 안을 더 많이 돌아다녔어요

하필 이 날 끼고 간 팔찌가 분리되는 바람에 (ㅠㅠ 부품 하나만 사라짐)

뉴 팔찌와 반지를 건지려고 후다닥 돌아서 마음에 드는 팔찌 겟~!

나중에는 팔찌랑 맞는 반지도 사려고 갔더니 부스러 분이 알아봐주셔서 좀 웃겼어요

인형도 많이 사고 스티커도 샀는데 말이죠...

부스 앞에서 귀엽다 사고 싶어~ 같은 말만 해도 조금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앤캐 착즙을 하고 싶은 친구를 위해서도 굿즈를 여럿 샀는데 사진은 그 중 하나입니다... 꾸준하게 좋아하는 고양이 아티스트세요...

보통 전 장르 굿즈보다는 범용성 있게 쓸 수 있는 굿즈를 더 많이 사는 편이에요

그래서 디페 같은 행사에 가면 수공예 부스 쪽을 더 열심히 보고 돌아다닌답니다~

8만 5천원짜리 반지 사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못 삼 흑흑

행사장에서 쓰는 돈은 평소보다 두 배는 더 죄책감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용기있게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구매...하진 않았고 부담 안 가는 선에서만 건졌습니다.

 

다페날에는 제가 부스를 섰어요... 옆에 지인 두 분을 끼고 신간 선입금/현판과 재고를~~~

책을 내러 나온 건 처음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허둥지둥하고 떨리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행사장 의자에만 앉으면 사람이 좀 멍청해지는 매직을 경험했어요

심지어 도착한 책 권수 안 세어서 애로사항을 빚어버릴 뻔했지 뭔가요~~~

일단 앉자마자 우리 책들이 잘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부스 세팅을 도왔어요!

부스에 앉아 있으면 반쯤 NPC가 된 기분이라 신기하더군요...

다들 지나가면서 무슨 말 하시는지... 들려요... (뭔데)

갠홈에 이 글을 남기기로 결심한 게... 저번 행사나 저저번 행사 때는 이 정도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겨주시거나 좋은 말을 해주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어요🥺

책이 예쁘다고 해주신 분들도 많았고~ (그쵸 저희도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무료배포하는 것도 열심히 나눠드렸고... 전 MBTI I인데 이럴 때만은 E가 되더군요

라벨 키링을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뻤다!!!

제가 만든 것들이 누군가에게도 소중한 물건이 된다는 경험은 자아충족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많이 써달라고 하신 분... 제 글이 좋다고 해주신 분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직접적으로 들어보는 피드백은 처음이라 (지인이 아닌 분들에게...) 엄청나게 기뻤어요!!

이런 힘으로 창작활동을 계속하는 거겠죠...

 

개인적으로 디다페에 같이 참여하면서 저는 역시 뭘 파는 일은 좋아하지만 돈을 버는 요령이 참 부족하다는 사실을 통감했네요

저는 남들에게 나눔할 때가 제일 기쁜 것 같기도 하고... 적성이 그런가...

물론 행사에서 세금 신고할 정도로 큰 돈을 벌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파긴 하지만...

타인에게 제가 좋아하는 걸 나눠주는 일도 좋지만...적어도 치킨 시켜먹을 정도로는 남겨먹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행사 또 하고 싶다! 7월 행사는 놓쳤지만

요책도 또 내고 싶다! 낼 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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