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의 공죄 봤다

 

최악

불행해

이건 아니야

끔찍하다

정신이 안 좋아졌어요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편 1위라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야구만화라고? 남자들은 다 속에 이런 어둠을 품고 있다는 뜻일까요?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마음이 괴로운 스포츠 만화 다이아몬드의 공죄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야구 만화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읽고 보니... 야구는 거들뿐이었어요 이 만화는 정말 너무 끔찍해요

 

어떤 내용인가요: 아야세가와 지로라는 초등 고학년 소년이 모든 스포츠에 만능의 재능을 보인다... 이에 주위 사람들의 질투로 원성이 끊이지 않고... 방황하던 지로는 모두가 네 편이라는 말에 이끌려 전원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 야구에 입덕하게 되는데...

 

구라야ㅠㅠ 야구 그런 운동 아니야ㅠㅠ

 

아야세가와 지로라는 주인공은 너무 착하고 이타적이고 타인을 사랑하는데 그 모든 인성이 아무런 상관도 없어질 정도로 너무 강한 재능을 가지는 바람에 어른과 또래아이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내용을 다룬 만화책입니다

 

만화 소개에 야구 청춘극, 청춘 야구만화라고 적혀 있는데 다 거짓말입니다 청춘이 이런 거라면 난 청춘 같은 거 몰라 그럴 리가 없잖아!!!! 리뷰란 보면 너무 재밌어요 주인공이 모두와 운동하는 재미를 알게 되기를~~~ 이러는데 네 재미있지만 모두와 함께 운동한다는 것은 곧 모두와 비교당할 거라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왜 외면하고 있는 건가요 독자 여러분 제발 이 만화를 똑바로 바라봐주세요 너무 잔인하고 끔찍해요

 

어린아이들이 능력의 차이나 성격 문제 때문에 어른의 욕망이나 의견에 휘둘리는 연출이 정말 많이~~ 등장하고 이것이 이 만화의 코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아이가 고생하는 걸 못 보시는 분들에게는 절대 비추합니다) 어른이 너무 더럽고 치졸하고 냄새나고... 아 너무 끔찍해요... 그런데 아이들은 또 자기들끼리의 문제로 싸우고 있어요... 만화가 너무 어지러워요... (좋은 의미로...)

 

아니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애들이 다 초등학생인데

초등학생이 야구하고. 몸 갈고. 인정받고 싶고. 경쟁심 갖고. 이래서 나 미침

너희는 문방구에서 뽑기 뜯어 슬라임 받아갈 나이잖아!!! 갈을 멈출 수 없음!!!

 

제목의 공죄가 어떤 단어인가 했더니 공과 죄功罪 의 합성어더군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한 명의 야구인으로서 (제발 이건 아니야 초등학생이 어떻게 야구인이야) 올려가는 공과 재능과 노력의 격차로 인해 저지르게 될 죄를 상징하는 단어로... 이 작품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체: 소년만화라기보다는 청소년만화? 청년만화? 에 가까운 느낌임... 연재처도 영 점프(청년만화) 쪽이긴 해... 캐릭터의 밝은 얼굴이랑 절망할 때의 얼굴 낙차가 엄청 큰 그림체... 인물의 감정선을 그려내기에 적합한 그림 같고 실제로도 그쪽이 더 부각됩니다

연출: 너무 잔인해...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 수 있어... 거짓말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너무 힘들었고 몇번이나 책 읽다 말고 한숨 쉬면서 읽었고 대체 주인공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얘가 제발 야구를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봤지만 재미는 확실히 보장합니다 정말 악마의 재능, 진짜 재미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만화가 나올 때마다 챙겨보겠지요...

e북이 없는 만화라 책장 차지하도록 실물을 사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괜찮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그만큼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힘이 있는 만화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야구가 좋거나 흥미를 가진 사람, 인물의 얽힘으로 변화하는 것이 보고 싶은 사람, 재능 이슈 좋아하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한다!

어린 아이가 고생하는 게 힘든 사람, 야구나 스포츠물에 관심 없는 사람

 

마지막으로 할 말,

초등학생이지만 토모에는 진정한 쾌남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