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만화 봤다3 (리뷰 모음)

1. 타락가족론 ★★☆☆☆

그림 하나는 진짜 끝내주게 잘 그리는 만화... 문제는 그림만 정말 아름다운 만화...

처음 읽었을 때는 나쁘지 않았는데 곱씹을 수록 이 만화가 써먹는 가족과 여캐의 쓰임이 너무 기묘함

아니...진짜 그래도 괜찮은 거야? 좀 더 이 이야기 할 수 있었잖아??? 라는 마음으로 머리가 복잡해짐

BL도 해야 하고 가족물도 해야 하고 여캐 이야기도 해야 하고 바쁘다 바빠

그래서 적당히 찍먹만 하고 싶으면 좋은데 너무 모든게 찍먹처럼 되어버렸달까요

무엇보다 공에게서 아무런 맛도 안 남;;

수는 진짜 만찬같은 속성으로 꽉 차있는데 공은 노맛 그 자체... 이 수를 위해 만들어진 껍데기 같음...

일본의 야쿠자 사랑도 이해가 잘 안 됨

그렇지만 일단 그림만은 끝내줬습니다 그림만 보고 구매한다고 하면 살짝 말리고 싶지만 그 이상으로 말릴 이유가 없어질 정도로 만화를 정말 잘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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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부키 연가 ★★★★★

작화... 내용... 등장인물의 성장... 10권이나 되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음

일단 등장인물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그닥 중요한 비중을 차지 안 함 (개인적으로 슬펐던 부분)

대신 가부키라는 남성 중심 판에서 어떻게 이 사랑을 이어갈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음

만화 이름 그대로 가부키 이야기도 엄청 많았고요...

공수가 서로 절대 한 눈 팔지 않는 원앤온리 스토리여서 일단 마음에 들었음

가부키 이야기도 꽤 많이 해서 그다지 흥미 없는 주제였는데도 열심히 봤고 실제로도 궁금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음

그런데 공은 너무 공같고 수는 너무 수같아서 누군가에겐 불호일지도...

그리고 소재 특성상 여자 이야기는 거의 하나~또 안 나옴 (오히려 이게 나을지도 모름 애매하게 쓰는 것보다 나음)

연기를 한다는 설정은 항상 매력적인 것 같아요... 거기에 몰입하는 것 몰입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이야기가 풍성해지니까...

그런 지점에서 일본풍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봐도 괜찮을 BL만화

할아버지들의 사랑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이 마음을 울렸음

어떤 사랑은 이어지지 않아서 아름다운 거다...

보이즈 러브도 하면서 성장도 하면서 본업도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 사정을 알아가는... 꽉 찬 이야기였습니다

재미있는 만화는 여러번 돌려보는데 이 만화도 생각날 때마다 재정주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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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겔렌데 매직 101호 ★★☆☆☆

이것도 그림 하나는 끝내주게 잘 그리는 만화...인데 내용이 너무 중구난방임 약간 황당할 정도

가뜩이나 내용도 짧은데 등장인물은 너무 많이 나오고... 모브 이야기가 하도 많아서 공수가 이어지는 이야기가 맥락 파악하기 힘듦ㅠㅠ

무심공인 건 좋은데 아무리 그래도 무심...을 뛰어넘어서 공의 마음을 잘 모르겠음

수는 좀 황당함 그래도 이쪽의 마음이 그나마 이해되는 것 같기도

전체적으로 구성이 어지럽고...하고 싶은 이야기와 해야 하는 이야기에 비해 지면을 너무 덜 썼다는 느낌

읽고 나서 대체 왜 둘이 이어진 건지 이해가 안 되어서 다시 읽어야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다시 읽어도 잘 모르겠음;;

굳이 따지자면 이 만화에 나오는 친구(공수와 모두 접점 있음) 캐릭터가 좀 웃겨서 마음에 들었는데 그게 끝

그림을 잘 그려서 2점을 줬지만 그게 아니었으면 이 점수도 깎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