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라바치 봤다
리뷰
2025. 2. 14. 21:54
사실 저는 이 만화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칼을 휘두르고 흉터가 있고 올곧고 무뚝뚝하고 무덤덤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대담무쌍한 선택을 하는 키 170대 선량한 소년 주인공이라는 존재 때문입니다... 로쿠히라 치히로가 있기에 제가 이 만화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일은 영영 오지 않겠지요...
아무튼 이것도 쓸까말까 한~참 고민했는데 3권까지 나왔으면 슬슬 후기를 적어도 괜찮겠지 싶어서 적기로... (연재작은 5~6권쯤 되어야 리뷰 쓸 거리가 생긴다고 생각해서)
소년만화!!!! 그런데 요즘 폭력 수위에 맞게 피가 철철 흐르는
빠른 전개!!!! 이것도 요즘 유행이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선량하고 올곧다!!!! 그것이 바로 소년만화니까
그러니까 점프 소년만화의 최신 유행을 압축해서 내보내면 바로 이런 느낌이랄까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정석적으로 소년만화 같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소년만화적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쓰니야...) 투박한 느낌으로 사람보다 액션에 치중된 작화라든지, 주인공이 뜻을 관철하고 조력자와 함께 적을 부수는 전개라든지, 특별한 어린 소녀를 만난다든지 하는 부분이...
누가 리뷰란에 요즘 점프 만화의 장점만 모아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리뷰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편ㅋ 요즘 소년만화가 할 수 있는 아웃풋으로는 이만한 게 없는 것 같음... 일단 칼을 사용한다는 지점에서 올드한 매력도 있고요
장점이자 단점!! 전개가 진짜 빠릅니다. 15권 안에 완결날 것 같은 소년만화 처음 봄. 나에게 일상파트 이런 거 단 하나도 주지 않고 오로지 하나의 결말을 향해 달려감. 나는 얘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좀 알고 싶은데... 그런 시간이 없음 오로지 동인의 몫이겠지요 그건? 그리고 단점은 작가도 그다지 모에에 관심이 없는 건지 만화가 재미는 있는데 깊이 파고들 만한 부분 (특히 CP적 요소 같은 것들) 이 거의 보이질 않았음... 이건 제가 무수리라서 그런 걸 수도 있음... 물론 전 피규어 나오면 구매를 고민해 볼 듯...
앞을 향해 달려가는 전차같은 만화입니다... 피, 소년, 칼, 복수를 좋아한다면 (사무라이 같은 거 좋아한다면) 필히 구입해 읽어봐야 할 도서라고 자신할 수 있지만 애초에 소년만화가 취향이 아닌 사람이거나 만화의 호흡이 긴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 진짜 읽으면서 만화가 노빠꾸로 진행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음... 속도감이 장난 아님
하지만 차세대 점프 만화라고 밀어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함 정석적으로 재밌음 약간 아쉽다고 느꼈던 건 캐릭터 조형에 납득할 만한 이유가 좀 덜한 것 같다는 점? 이건 워낙에 전개가 빨라서 거기까지 지면을 할애할 생각이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 만화를 참 좋아하고 읽게 된 순간부터 '아 좋다' 판정이 나서 리뷰도 객관적인 시야로 작성하기가 참 어렵네요... 칼부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보석 같은 소년만화... 저는 추천합니다 요즘 점프의 만화 선호 척도를 알 수 있는 대표작이라고도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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