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폰 봤다
리뷰
2025. 10. 18. 23:48

포스터는 이렇게 생겼지만 사실 생각보다 무서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호러영화이긴 한데 대유쾌마운틴을 하나 넘음.
아... 그 유쾌한 마운틴을 넘은 게 생각나서 자꾸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영화
지금까지 나에게 이렇게 웃음을 준 영화가 있었던가
코미디 영화를 보러가도 이것보단 덜 웃었던 것 같습니다
대체 무슨 영화길래? 아래로 출발~!
영화는 포스터에 적힌대로 어느 마을에서 18명 중 1명을 제외한 17명의 아이들이 갑자기 어디론가 달려가 사라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사실 이게 영화 시작한지 한 3분? 5분? 만에 전부 설명되고요.
중요한 전개는 아이들이 실종되고 나서의 일부터 꼬꼬무처럼 이어지는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인물-인물별로 넘나들면서 사건에 근접해가는 연출은 재밌고 좋았음
좀 신선하기도 했고... (요즘은 이런 영화가 많아지기도 했지만)
그런데 초중반의 쫀쫀한 공포 텐션에 약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시시때때로 개그? 좀 얼척없는 웃김을 만들려고 함
왜 공포영화인데 나를 웃기려고 하지? <- 이 부분자체가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긴 함
뭔가 대단한 떡밥이거나 나중에 이용될 만한 부분들이 나오는 것....같으면서도~!
나중에 보면 딱히 쓰이지 않거나 걍 아 이걸 여기서 이렇게 쓴다고? 싶게 지나가서 쩝...
일단 이 영화는 그렇게 깊은 생각이 없어요
애들이 나루토닌자달리기 자세로 달려간다는 플롯에서 출발한 것 같음 이야기 작법이 마치 도돌이같네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납득이 될랑말랑? 이해가 될랑말랑?
이해가 될 것 같긴 한데~ 흠~ 뭔가 꼭 이 연출이어야 했을까, 이 이야기 흐름이어야 했을까, 자꾸 묻게 됨
영화가 전체적으로 되게 잘 만들어진 건 아니라는 느낌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느낌이 강해서)
아니 무엇보다 자꾸 이상한 부분에서 웃음을 추구하려는 의도가 보여서 무섭다가 자꾸 식게 됨
점프스케어가 있긴 한데... 음... 뭐 나올만한 부분에서 나왔다는 느낌이고 (전 놀라긴 했지만요)
다소 뜬금없는 사이드 에피소드 같은 것들을 넣은 게 또 웃겼음...
아...자꾸 영화의 웃긴 점만 얘기하게 된다
그래도 초중반까지의 텐션은 나름 스토리텔링을 하는 공포영화처럼 흘러가서 공포로서의 가치는 어느정도 충분합니다.
문제는 중후반부터인데요.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동양인은 '아 또?' 라고 말할 만한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좀 편의상으로 전개되는 내용들이 많아졌습니다... 공포영화답게 설명을 해주기보다는 무드로 알아들으라는 식으로 진행되고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고생함ㅠㅠ
아이가 너무 고생하는데다 동양인 정서 안 맞음 이슈로 여기서부터 진짜로 웃음이 나오기 시작함 (헛웃음도 웃음이다)
심각한 내용인데... 이쯤부터 찐공포를 원하는 마음은 버려야 하고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했습니다.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걸 받아들이기엔 너무 웃겼고, 영화는 생각보다 고어했고 (미드소마 수준으로 전부 비춰주는 건 아닌데 ewww 할 정도로는 보여줌)
마지막에 시원~하게 털어내고 나가는 게 최종적으로 어이가 없었음
그래서 이 영화를 좋다, 나쁘다, 뭐 이런 단순한 호불호로 평가할 수가 없음
직접 봐야 알 수 있음 대유쾌마운틴을 넘어 홀로 해소되어 저벅저벅 걸어가는 영화를...
내가 뭘 본 거지... 이게 뭐지... 영화가 뭔가 이상하다... 이러면서 극장을 나오게 됨
웃긴 건 같이 영화 본 다른 관객들도 '내가 뭘 본 거지...' 이러면서 나가셨다는 점인데요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로튼토마토 지수 82점이라고? 이 영화가?
후자는 이해가능 (나도 이렇게 영화 찍어서 내보내면 썩토지수 82점 줄거같긴함 되게 웃기고 권선징악스러움)
하지만 전자는 절대 이해불능함 북미사람들의 취향은 정녕 이렇단 말인가?
박스오피스 1위로 올릴 영화가 정녕 이것뿐이었는가?
묻고 싶네요 미국인 캐나다인 멕시코인들도 이 영화 웃겨서 점수 잘 준 건지...
아무래도 그렇겠죠... 아 진짜 웃겼음
보고나서의 평가를 '웃겼다' 로 설명할 수 있는 공포영화는 살다살다 처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뜻깊은 경험이었네요. 이걸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게...
감독 원래 직업이 코미디언이었다는데 알고 나면 이해가 돼서 조금 분함
나의 점수: ★★★☆☆ 평작같은 점수를 줬는데 초중반은 진짜 괜찮은 공포였고 최후반부의 장면에서 '이걸 만들고 싶었다'는 강한 쪼를 느껴서 조정을 좀 했어요
추천 점수: ★★☆☆☆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데 본다고 하면 또 엄청 말릴 정도는 아닌... 님도 한 번 경험해보세요 실소하며 극장을 나와보셔야죠
OTT 점수: ★★★★★ 넷플파티 같은 걸로 채팅치면서 보면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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