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실 봤다
리뷰
2025. 8. 15. 23:54

소리가 눈에 보이는 초능력을 가진 소년이 여러 초능력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전쟁에 뛰어든다는 내용의 만화 전주교실입니다. 중세 판타지 전쟁물이라는 멘트에는 감이 안 왔는데 대충 읽다 보니 시대상은 히스토리에 느낌에 가깝고 초능력자나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범위 같은 설정은 판타지물에서 강하게 영향을 받은 것 같네요
줄거리: 소리가 눈에 보이는 초능력을 가진 나팔수 소년 '류카'는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용병단의 싸움에 협력하는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가지붙이라는 이름의 초능력자로서 진정한 힘을 발휘하게 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성장하고 싸워가는데……
전쟁물이라고 대놓고 적은 이유가 있음 일단 엄청나게 싸웁니다
나라가 많이 등장하고, 나라별로 싸워야 하는 이유가 있고 (탑이라는 초능력을 부여하는 장소 때문) 나라별 초능력자도 있어서 서로 싸우고 빼앗고 뭔가의 의도로 이용하려고 하는 게 주요 전개입니다. 순수 전쟁물로서의 내용은 어떤가? : 주인공이 너무 사기캐처럼 그려지는 걸 빼면 흥미진진함. 주인공이 소리를 눈으로 보일 수 있게 컨트롤하는 초능력이 있다는 설정인데요, 이걸 처음부터 너무 화려하게 잘 다루는 탓에 어린 나이인데도 한 부대의 대장을 맡기도 하고 군대를 통솔하고 전쟁에서 승리하기도 합니다... 아니 별로 써본 능력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능숙하죠?! 라는 질문에 작가가 나름의 답을 달아놓긴 했는데 그 정도로는 설득이 많이 안 되는 수준. 그래서 작품을 보는 내내 주인공이 이상할 정도로 유능하고 똑똑한 것에 의문을 품게 됨. 그 부분만 어떻게 눈 감고 넘어갈 수 있으면 (주인공 보정이라든지 그냥 재능충이라든지…) 전개 자체는 재미있다.
'소리'가 눈으로 보인다는 것을 이용해 사람들을 감각적으로 컨트롤하고, 진영을 자유자재로 바꾸고, 길을 보여주듯이 안내한다는 건 소리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정말 매력적인 내용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많은 감각을 소리로 이해하고 또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소리가 메인이고 악사가 되고 싶어하는 주인공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중세 배경이라 그런지 설정이 더러움... 창부 같은 설정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하고 사람이 아주아주 쉽게 죽음... 대충 시대배경상 그렇다니까 이해할 수는 있고, 중간중간 등장인물들 입에서 신경 쓰이는 발언이 나오기도 하는데 (성관계를 암시하는 말을 대놓고 어린 주인공에게 한다든지) 비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이런 부분에 아주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시대상이라 치고 그럭저럭 볼 수 있을 듯? 근데 창부 설정은 진짜 너무 당연하게 나와서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돌이켜보니 그렇네
주인공뿐 아니라 다른 초능력자들도 등장하는데 각각의 인물마다 나름의 개성이 있고 싸움에서 표현되는 바가 확실하기도 하고... 주인공이랑 어떤 식으로 라포를 쌓아가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육체는 27살이지만 정신은 9살인 캐릭터가 주인공이랑 로맨틱한 의미로 이어지려는 것 같은데 이것도 불편하다면 불편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듯... 물론 여기에도 작가가 나름의 설명을 붙여놨긴 함... 그런 설정이라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님!! 근데 왜 하필...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옴;; 좀 뜬금없다고 생각했고 저는 개인적으로 불필요하다고까지 느꼈는데 뭐... 넣은 이유가 있겠죠? 소년만화라면 로맨스가 필요하다 이런 철학이 있었겠죠? 이 부분은 붐따입니다...
다른 리뷰들에서도 지적되고 있지만,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군대의 주요 인물들이고 웬만해서는 쉽게 죽을 일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아주 쉽게 쓸려나가고 이 부분이 감상하면서 몰입하기에 불편함을 줄 수 있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심지어 주인공의 오더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음악을 따라 기쁨이나 고양감을 느낀다는 설정이라서... 일반인이 조종당하면서 기쁘게 싸움에 임한다? 라는 설정 자체가 꺼림칙하게 느껴지거나 일본인이 할 수 있는 드러운 발상이라고 여길 여지는 충분하다고 봄. 전 전쟁물이라는 장르가 죽어가는 개인보다는 장수 입장에서의 전략싸움을 보는 맛이라고 이해하고 있었기에 별루 불쾌하진 않았습니다. 최신권에서는 그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앞으로 의식의 전환을 기대해 볼...법 한가? 어쨌든 주인공은 전쟁이 끔찍하다는 걸 알고 가능하면 나중에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스탠스를 아직까지는 유지 중임
전쟁물로의 가치는... 제가 전쟁물을 많이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대체역사물이면 몰라도...) 위에서 말했듯 주인공이 사기캐라는 점만 어떻게 이해하고 볼 수 있으면 결과가 예상되는 싸움이지만 보는 맛이 있음. 연출도 좋은 편이고~ 작화는 좀 거친 편이라 가끔 컷 이해가 안 돼서 들여다봐야 하는 일도 있지만... 주인공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주위 환경을 이용해서 승리하게 될까? 를 기대하게 만드는 맛은 충분하다고 봄
전체적으로 작품을 여성향/남성향이라는 이지선다로만 평가하면,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이 볼 것 같은 작품
사유: 1.전쟁 2.주인공이 남자 3.전체적인 배경설정이 '남자가 이입하기 좋은 전쟁 속 환경'임
하지만 순수 재미를 따지자면 분명 이 만화에서 얻을 수 있는 초능력전쟁의 재미가 분명히 있다...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의 후속권이 나오면 사볼 의향이 있고 히스토리에 계열의 대체역사를 좋아하면서 판타지 초능력에도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봐도 괜찮을 것 같다 판단이 서긴 하네요
정발은 6권까지 나와 있고 일본에서는 10권까지 나와 있는듯? 그리고 몰랐는데 검색하면서 알게 됨 이거 점프 작품임
점프 작품이면서 재미가 없는 경우는 많이 없기 때문에 일종의 신뢰 척도로 기능한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암튼.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합니다
전쟁물 좋아하는 사람 / 전투원이 아닌 비전투원의 초능력 활용에 흥미가 있는 사람 / 대체역사물, 판타지 역사물 등 고대~중세 시대의 배경상과 거기에 얹어지는 상상력을 좋아하는 사람 / 소년만화풍을 좋아하는 사람 / 약간 뻔해도 보장되는 재미가 있는 것을 보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합니다
창부, 강간, 어린이 살해 등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가 등장하면 볼 수 없는 사람 / 작품에서 국가끼리의 대규모 전쟁 시작되면 하품하면서 페이지 넘기는 사람 / 싸움에 관심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은 애초에 전쟁만화를 보면 안 되겠죠...?) / 사람 목숨이 파리처럼 여겨지는 것이 곤란하거나 여기에 몰입하기가 쉬운 사람
일단 악역 비스무리한 포지션의 국가가 나오기는 하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우리 편과 남의 편에게 씌워져 있는 선/악의 이미지를 어떤 식으로 파훼시켜 나갈지, 캐릭터가 어떻게 성장할지 개인적으로는 궁금하다 느껴서 5점 만점에 4점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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