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23
myoskin
serial experiments lain 봤다

serial experiments lain 봤다

리뷰

2025. 6. 24. 23:41

 

…적절한 이미지를 찾지 못해서 넨드로이드 짤 가져옴

아니 넨도가 있다고? 거짓말 같네

 

끠빌님의 은혜로 (블루레이를 구우셨대요) 공유받아 본 세기말 작품이었고... 인터넷에서 제법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인터넷 서핑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본 적이 없었음

그래서 이번에 보면서 정말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간략한 내용 개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급생으로부터 이메일이 도착한다.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레인은 이메일을 계기로 인터넷 세계에 빠져드는데…….

 

.......라고 적었지만 사실 레인이 평범한 학생이 아닌 것 같다는 분위기나 연출이 곳곳에 깔려 있어서 계속 의심하게 만드는 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어색하고 친하지 않은 가족... 천편일률적인 반응만 보이는 친구들... 무정하고 더러운 인터넷 세계...

그 사이에서 레인은 인터넷 세계의 '나'와 진짜 세계의 '나' 사이의 경계란 무엇이며 진정한 '나'는 어디에 있는가 고뇌하게 되는데...

 

이런 느낌의 자아 탐구 철학을 정~~말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음

사람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그렇다면 사람은 이미 그 자체로 네트워크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아닌가? 라는 터무니없을 정도의 철학과 확대 시각까지...

SF적으로 참고할 수 있고, 또 생각해본 적 있는 시각들에 대해 새로운 지평과 영역을 열어주어서 귀중한 데이터베이스가 되어주었음

그야말로 세기말이어서 나올 수 있는 (신세대에 관한) 막연한 불안과 비관, 공포...거기에 약간의 긍정을 담은 결과물!!! 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1998년 쯤이면 아직 인터넷이 지금처럼 발달하고 상용화된 시절이 아니었을 텐데도 인터넷의 익명성, 데이터 집약성, 그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나 뒤틀리는 사람들까지 예언하듯 표현한 게 정말 대단했음. 그야말로 혜안...

 

작품 내적으로 드는 생각

이건 백합이다

아리스가 불쌍해

하지만 전뇌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괴물이자 신... 이라는 개념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보면서 달콤함을 참지 못함

아리스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진심을 다했을 뿐인데 어둠을 마주하게 되어버렸어... 너무 안 됐어...

그런데 좋아하는 아이에게 송충이 보여주는 인외미가 있어서 또 좋긴 좋았음

세계에 남아 있을 이유가 되어주는... 오직 나만 예외가 되는... 이거 아무리 봐도 뒤돌아서 봐도 백합이잖아!!!

그래서 백합으로 먹었더니 마지막 엔딩에서 웃을 수 있었음

 

또 무슨 얘기 하려고 했지……하얀 끈나시만 입은 미소녀의 모에가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됨

컴퓨터와 전선에 둘러싸인 미소녀...라는 거 좋구나...

음향이랑 BGM을 고르는 센스가 정말 미쳤음

음향감독 누구였을까... 영화보다 더 변태적인 센스였다

 

중간에 일어난 일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쓸 순 없지만

기회가 되면 한 번쯤은 꼭 보면 좋고, 보고 나면 기억에 오래 남는 인상적인 작품

신세계 에반게리온이 이 작품에 많은 영향을 줬다는 걸 알 수 있었음

개인적으로는 나루타루 엔딩도 생각이 났고...

그 많은 세카이계 (라고 불리는) 느낌의 작품 중에서는 이 작품의 엔딩이 제일 마음에 들었고 취향이었다

기회가 되면 또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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