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에 돈도 없는 수료생인 내가 개인 사업자 되어버린 사연
기록장
2025. 1. 31. 17:10
안녕하세요? 도돌이입니다.
오늘은 충격적인 소식 하나로 글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개인사업자가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사장님입니다.
월에 100도 못 버는 사장님이라는 거 존재해도 되는 거야...?
하지만 도돌에게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으니...
때는 작년 11월... 부일페에 참가한 도돌이
정식 일러스트레이션 행사에는 처음 참가하는 거라 DP고 결제 방식이고 뭐고 잘 모르고 디페만 참고해서 갔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사람들, 구매하시는 고객님들이 많이 물어보신 것...
"혹시 마켓도 있으신가요?"
마...켓? 마켓이란 게 뭐지?
네이버 폼이나 구글 폼으로 현금결제 통판만 해본 제게 마켓이라는 개념은 향간에 떠돌아다니는 다꾸러들의 주지육림이었습니다. 일단 저조차가 마켓을 써서 굿즈를 사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서치해본 뒤 네이버 스토어나 트웬티라는 플랫폼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저는...
글쎄다... 언젠가는 나도 열겠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지나 때는 1월... 이번엔 캐디페에 참여한 도돌이
역시나 손님들에게 마켓이 있냐는 질문을 여러번 받습니다
그렇습니다 문구 작가로 데뷔하면 피해갈 수 없는 통판의 굴레가 제게도 다가온 것이었습니다
마켓의 존재는 진작 서치해서 알게 되었으나 그걸 열지 않은 이유는...
온라인으로 연 20건 이상 판매하려면 반드시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기 때문!!!
네이버 스토어의 경우 연 20건 아래/몇천만원 이하 판매 금액이라면 사업자 등록이 필요 없지만 그 이상이면 반드시 사업자등록증에 통신판매업 인증이 필요하며...
트웬티의 경우에도 사업자등록증이 마켓 오픈에 필수인 상황...
물론 이 모든 절차와 마켓 플랫폼을 무시하고 악으로 깡으로 폼을 열어 판매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1.노출도가 떨어진다 2.현금결제만 돼서 카드고객님들이 외면한다는 문제가 발생...
이 일로 얼마를 벌든지 오래오래 해나가려면 사업자등록증이 반드시 따라와야만 하나봐요...
이것으로 한참동안 고민하던 제게 선배 사장님 지인분이 명쾌한 정답을 알려주신 후...
저는 결국 결심하고 말았습니다
그래! 사장님이 되자!
이 재고를 영원히 떠안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판매를 돌리는 게 나아...
하지만 하고 나니까 괜히 했나 싶기도 하네요 1인 기업이 된다는 거 부담스럽고
여러분은 저의 사례를 참조해서 사장님 되지 말고 현금만 받으며 지내시길
사장님 되는 법: 어렵지 않았음
홈택스 들어가서 필요한 정보만 입력하고...도소매업 코드만 입력하면 됨 (검색하면 선배 문구작가릠들이 정보를 다 준비해줌)
내가 하면 되는 것: 개인정보 입력하기, 전화번호 입력 정도...
어렵지 않았다... 추가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딱히 없다. 사업계획서 이런 것도 굳이?
승인에는 최대 며칠 걸린다는데 내 사장님 신청서는 간단해서 그런지 아침에 바로 승인됐음
허무할 정도로... 너무나 쉽게... 도사장이 되어버린 것이었음...
사업자등록증이 생기면 마켓 작가 등록도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함
확인용 작가 SNS나 상품샷만 있으면 금방 등록할 수 있다~!
저는 이 방법으로 트웬티 작가 신청을 완료했고 화요일 승인 요청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무직에 돈도 없고 수료생인 내가 개인사업자라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대체 뭘 믿고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하지만 여차하면 폐업신고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사업자 아닌 방식으로도 굴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당연하게 실패와 손해를 상정하고 '안 되면 접자'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한편 마켓에 별 생각 없던 나에게 뽐뿌를 넣은 부스 손님들...
여러분이 구매해주지 않으면 저는 굶어죽는데요... 구매해주실 생각으로 제게 여쭤보신 거 맞죠...?
다행인 건 주변에 개인사업자 등록한 사람들이 있어서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제 개인사업자 감면 사항이나 세금 신고법도 알아봐야 하고 사업자용 통장도 만들까 고민해야 한다
바쁘다 바빠
뭔가 일을 벌였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썩 편치 못하지만 반면 문구를 하기 위한 준비는 착착 되어가고 있어서 묘하게 두근거리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입니다
첫 마켓을 열면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많이 사주세요!!! (아잣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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