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23
myoskin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봤다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봤다

리뷰

2024. 2. 16. 01:37

 

 

 

전부터 마츠이 유세이 작가의 만화를 엄청나게 좋아하던 사람으로서...역시 차기작을 안 보는 건 도리가 아니지 싶어서 얼마 전 지금까지 정발된 권을 전부 구매했습니다. 일본 역사물은 솔직히 1도 관심이 없어서 재미있을까 좀 걱정했는데 작가 역량이 진짜 중요하긴 한 것 같더라고요. 분할 정도로 재밌었어요.

 

무엇보다 마츠이 유세이 작가의 근본은 기괴함과 그로테스크에 있다고 믿는 독자이기 때문에 (ㅋㅋ) 도망도령에서 지금껏 자기가 좋아하던 거 죽이지 않고 그대로 가는 노선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무장이 되어야 할 주인공이 '도망을 잘 친다'는 변칙적이고 트리키한 개성을 넣는 지점... 이 부분이 엄청나게 마츠이 유세이 같음 캐호감임... 두뇌싸움, 재치싸움, 순수한 무력보다 전략이나 변수를 통해 창의적인 싸움이 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마츠이 유세이의 만화를 싫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캐릭터들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

9살이 뭐냐 9살이... 초등학교에서 구구단 외울 나이에 칼 들고 싸운다는 게 말이 되냐... 라는 지점만 어떻게 눈 감고 넘어가야 했음

아직도 눈에 어른거림 그 조그마한 애들이 뭘 안다고 전장에 나서ㅠㅠ

하지만 소년만화니까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올해 애니화도 된다던데 정말 기대돼요!!!!!!!!!!!!!!!!!!!!!!!!!!

 

암살교실 혹은 마인탐정 네우로를 본 사람이라면 분명 이 작품도 재미있을 것임

아닌 사람에게는 솔직히 추천할 정돈 아님... 과장된 캐릭터성이나 트리키 연출이 취향 탄다고 생각해서...

역사물이라 팬덤 형성이 잘 안 되어 있나? 내가 일본인이라면 이 만화 보자마자 바로 계정 파서 나갔을 것 같음... 일단 캐릭터 하나하나가 꽤 매력적인 면이 있고 땀내나는 아저씨를 되게 재미있게 표현해서 호감이었어요.

이 사람만큼 만화 잘 그리고 싶다... 질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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