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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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超) 가구야 공주! 봤다

초(超) 가구야 공주! 봤다

리뷰

2026. 1. 26. 14:37

 

성우의 보컬로이드 곡 커버로 버즈량 높았던 바로 그 작품...!!!!!!! 을 모여서 같이 봤습니다

짧게만 적을게요 (그렇게 길게는 할 말이 없어서)

이 리뷰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상처받을 수도 있으니 여기까지 읽고 좋은 감상만 남기고 싶다면 창을 꺼주시길...

일단 작화는 좋았음... 진짜 좋았음... 너무너무 아름다웠고 좋았다 3D같은 구도도 잘 썼고 작붕이 하나도 없다 얼마나 돈을 들였으면 이런 작화가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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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는 전부 좋게 보진 못했습니다 미안해요

버튜버, AI, 아이돌 풍 무대, 디펜스 게임, 가상현실 이런 요소를 다 합쳐서 썸머워즈 같은 걸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일본인들은 이제 썸머워즈의 그늘에서 좀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인의 발언을 빌려서: 이제 가상현실과 VR의 세계는 그렇게 매력적이지가 않아...

2026년엔 실제 AI도, 높은 성능으로 무대를하는 버튜버도, 사람들이 오가는 메타버스도 존재하는데... 우와 근미래~! 너무 멋져 소아온 라이프~! 해도 룽함이 없단말이죠 이미 세상엔 그런 게 존재하고 있고, 그거 만들 수도 있어

그리고 AI 버튜버라는 존재를 등장시켜서 SF스러움을 더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딱 등장할 때만 버튜버 같았고 (아예 조사를 안 한 것 같진 않았음) 나머지 부분에선 글쎄요 별로... 버튜버라는 요소로 매력을 느끼진 못했던 것 같아요

 

사실 다른 것보다 저는 이 작품이 대놓고 백합, GL 코드를 가지고 가고 있다는 점에서 통탄했는데요

여자랑 여자가 사랑하는 이야기 좋지!!!! 저도 백합을 싫어하진 않고 있으면 보는데요

마더이슈가 있고 가정학대당한 여고생이 1인가구로 개고생하면서 아기 때부터 키운 동성 캐릭터에게 '모성애를 느끼는 연출' 나오면서 사랑하는 관계로 엮인다고?

이건안됨

아진짜안됨

제가 진짜 백합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게 느낀 걸까요? 하지만 육아가 엮여서 보호자-피보호자 관계가 구상된 이상 두 캐릭터의 인생을 동등하게 보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그런데 작품은 그걸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하면서 오히려 모에 포인트로 써먹고 있어서 솔직히 좀 짜쳤음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본 도식을 딱 써먹어서 '너희 이거 좋아하지?' 라고 물어보는 것 같은 부분이... "헐"

이렇게 대놓고 너희라면 이거 먹는다 하면서 차려주니까 거부감 돌았달까

 

SNS에서 이슈되는 보컬로이드 무대 짜침도 중요한 문제이긴 했는데요

저도 이 극장애니를 보컬로이드 곡을 사용한다 <- 는 마케팅으로 접한 사례라 보카로 팬으로서 실망을 많이 했어요

무대가 진지하지 않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전반적인 작품에서 보컬로이드 곡이 별로 큰 의미 없이 사용되지 않나? 싶었거든요

보컬로이드 곡이 꼭 의미 있게 사용되어야 하냐고 하면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마케팅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한 만큼 그 정도의 비중은 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서 실망했다는 거임

 

전반적으로 작품에서 유기적인 흐름이나 개연성을 못 읽은 것도 이 작품에서 재미를 못 느낀 면에 한 몫 한듯...

버튜버, 러브라이브, 보석의 나라, 월드 트리거 같은 것들을 다 하고 싶어하는 과욕이... 이게 조금씩 들어가 있었으면 눈치채고 재밌어할 수도 있었는데 너무 대놓고 들어가서 별로였음...

역시나 이또한 지인의 발언을 빌려서: 그냥 쇼츠 여러개 연속으로 이어붙인 느낌...

작품이 전체적으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그걸 기워붙였다는 느낌을 받았지, 흐름성까지 느끼진 못했음

캐릭터가 계속해서 외치는 '해피엔딩으로 가자'라는 키워드도 그렇게 마음을 울리지 못했음... 카구야 공주의 엔딩을 마냥 해피엔딩이라고만 할 순 없잖아? 라는 발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은데 부연설명도 없이 그 메시지를 가지고 2시간 30분을 끌었다고?

그런데 그 2시간 30분 중에 한 20분은 뭔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장면에 투자했다고?

주인공과 주인공 가족의 이슈에 시간을 투자할 거면 다른 방법도 많았을텐데 (진짜 포폴 준비용이었나) 게임 장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 좀 그랬습니다... 그럴 시간에 훨씬 좋은 장면이나 앵글을 만들 방도가 있었을텐데... 이 정도의 노고가 들어간 작품이라면 주인공의 가족이슈를 좀 더 다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작품의 중대 스포도 색상팔레트 같은 걸 생각하면 처음부터 떡밥을 주고 노린 건가? 싶기는 한데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소재고 그거 나오면 흥분하는데도 이건 보면서 '짜친다' 라는 감정 그 이상으로 나아가질 못했음

취향이 아닌 것도 맞지만, 그것과 별개로 작품이 버즈되는 것에만 신경 쓰느라 많은 것들을 '느껴'라는 식으로 넘어가고 보는 사람에게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은 게 많이 아쉬웠음

 

저는 백합충도 아니지만... 백합 작품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나기도 했고, 애니화 되는 것도 많죠

신세대 백합충이 굳이 이걸 먹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굳이 타이틀을 달아줘야 한다면 '백합 입문' 이라고 달아줘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

뭐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ryo씨 새로 만들어주신 커버는 좋았고, 성우가 보컬로이드 커버해준 것만으로도 꽤 가치 있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이외의 점에선 울림을 느끼지 못했네요

저는 느끼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은 울림을 느끼셨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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